동향 분석/국내 게임, 트렌드

MZ 세대 중심의 캐주얼 게임 강세

ginfo1125 2024. 11. 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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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돌 그룹 뉴진스 멤버들도 빠져 있는 캐릭터 ‘피크민’이 유행 중이다. 이 캐릭터를 활용한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피크민 블룸’은 사용자가 하루 동안 걸어 다닌 경로에 꽃을 심고 피크민 캐릭터를 수집하는 산책형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10월부터 급격한 사용자 수 증가를 기록하며, MZ 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헬시 플레저’(Healthy+Pleasure), 비대면 관계, 팬덤 문화 등을 잘 구현해 내고 있다.

피크민 블룸은 왜 MZ세대의 인기를 끌까? 첫 번째, 피크민 블룸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일상 속 건강한 걷기 활동을 장려한다. 신체 활동을 재미있게 만드는 트렌드인 ‘헬시 플레저’에 맞춰 운동을 가볍게 즐기려는 MZ 세대의 요구를 충족한다. 두 번째, 증강현실 기능으로 유저가 걸어 다닌 곳에 꽃을 심는 게임 방식은 비대면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과 간접적인 상호작용 기회를 제공한다. SNS에서는 친구 추가 QR 코드를 공유해 서로의 경로를 기록하고 소통하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소통을 즐기는 MZ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세 번째,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피크민 캐릭터는 MZ들의 감성에 부합하여 팬덤 문화를 촉진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피크민 캐릭터로 만든 사진과 유행어가 인기를 끌며 사용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콘텐츠 생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피크민 블룸은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하여 MZ 세대의 특별한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앱으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인덱스의 10월 3주 차 통계를 보면 피크민 블룸의 주간 활성 사용자(WAU)는 전주 대비 205.3% 증가한 26만8323명을 기록하며, WAU 순위는 45위에서 9위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유저들의 호응은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피크민 블룸을 통해 귀여운 캐릭터를 공유하고, 게임 플레이 노하우나 협력을 요청하는 모습은 게임이 많은 이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피크민 블룸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을 확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피크민 블룸은 과거 포켓몬GO를 넘어, 타깃층과 연계된 실질적인 수혜를 발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시들고 캐주얼 게임 장르가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캐주얼 게임은 간단한 조작과 짧은 시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주얼 게임들은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단숨에 대형 게임사의 AAA게임을 밀어내며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 ‘포켓몬 카드게임 포켓’은 출시 직후 빠른 속도로 글로벌 3000만 다운로드 돌파와 함께 전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한국 인기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포켓몬 카드를 수집하며 즐기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매일 두 팩을 무료 개봉할 수 있으며 수집한 카드를 바탕으로 온라인 대전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캐주얼 게임인 ‘그만 쫌 쳐들어와’도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차트 5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일 출시됐는데 1주일 만에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이 게임은 타워 디펜스 게임으로 성으로 몰려오는 몬스터를 막아내는 것을 핵심 요소로 삼는다. 기존에 인간이 좀비를 상대하는 컨셉트를 역으로 전환해 좀비가 인간을 상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 외 ‘드래곤빌리지 어드벤처’ ‘블록게임’ ‘고스톱M’ ‘운빨존많겜’ 등이 인기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두 간단한 조작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게임인 ‘라스트 워: 서바이벌’의 경우도 후반부로 가면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장르가 바뀌지만, 초반에는 단순 조작으로 좀비를 물리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슈팅작으로 볼 수 있다.

캐주얼 게임의 인기는 기존 MMORPG에 대한 피로도가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마다 비슷한 성장구조, 일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지나친 과금과 경쟁 유도 등이 게이머들의 피로도를 가속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운영 논란도 등을 돌리게 한 이유로 지목된다. 유저들은 간결하지만 고유의 게임성을 갖춘 캐주얼 성향 게임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출생자)를 중심으로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 없이 즐기는 ‘스낵 컬처’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의 릴스나 틱톡 같은 숏폼처럼 게임당 플레이 시간이 짧은 데다 성취감도 따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치열한 경쟁보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것도 잘파세대가 캐주얼 게임을 찾는 이유다. 게임사는 통상 이용자들의 접속을 늘리기 위해 특정 시간에 접속하면 보상 아이템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이에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이 기본 컨셉트인 게임에서 보상 아이템을 받지 못한다면 플레이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반면 캐주얼 게임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는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해 성취감을 느끼는 방식이다. 일상생활에서 경쟁에 시달리는 잘파세대에게 캐주얼 게임은 휴식 같은 존재다. 이에 일각에서는 캐주얼 게임을 ‘힐링 게임’이라 부르기도 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경험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가 늘고 있다”며 “게임사들도 어둡고 무거운 MMORPG 장르에서 벗어난 캐주얼 중심 게임들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241114.99099004189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4/11/19/ABHE2KO6DFGC3PJSMQ2KOBM3UA/?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느낀 점]

확실히 MZ세대, 특히 2000년대생 이후의 대중들은 경쟁보다는 "힐링", "자기만족", 경쟁이 아닌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는 "자기성취감"에 더 흥미를 느낀다고 생각한다. 물론 게임의 재미는 PVP 컨텐츠에서 대부분 비롯되기 때문에 준필수적인 컨텐츠이다. 하지만  상대방과 경쟁을 하여 보상을 얻거나 뺏는 등의 MMORPG 경쟁 스타일보다는 "운빨존많겜"의 함께 협력하여 적들을 처치하거나 "포켓몬 카드게임 Poket"의 배틀 후 서로 '좋아요'를 눌러줌으로써 함께 보상을 얻는 등의 협동 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형태의 게임은 성별 구분없이 좀더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들을 타겟으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피크민 블룸"과 같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 게임 유저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의 좋은 예라고 본다. 

또한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깊은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의 게임들과는 별개로 일상생활에서 자투리 시간에 서브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가볍고 부담없는 게임의 수요는 확실히 존재한다.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숏폼, 릴스 등 짧은 컨텐츠 홍수 속에서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는 캐주얼 게임만의 단순하지만 확실한 재미가 있다. 

이제는 진지하고 무거운 컨셉의 과거 게임들이 대세를 이루었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의 반란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