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분석

카피바라 GO 분석

ginfo1125 2024. 11. 21. 21:31

플레이 타임 : 15H

챕터 : 14

레벨 : 마스터 6급

 

짧은 총평

1. 신선한 전투 방식과 독보적인 캐릭터

2. 매우 단순하고 편리한 모바일 게임

3. 실제 인게임 컨텐츠를 찾아볼 수 없는 가짜광고 

 

 

컨텐츠 구성

 

 

카피바라가 되어 모험을 떠난다는 간단한 스토리 설정으로, '다음날' 버튼을 누르면 랜덤 이벤트 및 스킬 선택을 통해 능력치 및 스킬 덱을 빌드하여 적들을 처치하는 텍스트 어드벤처 로그라이크 방치형 RPG 게임이다. 전투 방식은 방치형 턴제 전투이다. 

 

 

일자별 다양한 랜덤이벤트 (대박/중박/운빨망함, 행운의 룰렛, 악마와의 계약, 천사의 선물 등)을 통해 매 플레이마다 달라지는 운빨요소로 매번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버튼만 누르면 되는 아주 단순한 조작으로 진행된다. 

즉, 짧은 플레이 타임과 단순한 조작으로 집중의 필요도가 매우 낮은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었다. 

 

 

전투 중에서 달라지는 가변적 능력치와는 별개로 전투 외에도 PVE 컨텐츠 (도전의 타워, 경기장, 지하감옥 등)을 통해 고정적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메인 컨텐츠 이외에도 즐길 거리 혹은 플레이 타임을 늘릴 만한 컨텐츠들이 다양했다. 

 

 

BM

 

카피바라 GO는 아주 매운 BM 구조로 유명하다. 초반 스테이지부터 난이도가 높고 성장할수록 인게임 보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육성재화 때문에 과금을 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힘들다

게임을 할수록 로그라이크의 전략의 재미보다는 캐릭터, 탈것, 펫 등의 스펙이 클리어 여부를 좌우하다보니 과금의 허들구간을 빠르게 느낄 수 밖에 없다. 또한, 커스터마이징된 과금 유도 팝업창이 매우 잦은 빈도 수로 뜬다. 게임을 처음 로그인할 때, 매 플레이가 끝날 때마다 계속해서 뜨는 노골적인 팝업 창으로 유저 입장에선 불편함을 느낄 정도이다. 

 

 

배틀패스, 월정액 등 매우 다양한 패키지가 존재하고 가격대는 캐주얼 게임에 비해서는 비싼 가격대의 상품들이 많은 것 같다. 

 

 

눈에 띄었던 점은 초보자를 위한 1100원의 매우 저렴한 초저가 패키지로 첫 결제를 유도한다는 것이었다. 첫 결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첫 과금의 허들을 완전히 낮춤으로써 그 다음 결제도 쉽게 이끌 수 있는 인상적인 BM이었다.  

 

 

 

마케팅 요소

 

 

 

카피바라 GO는 단연 독보적인 카피바라 캐릭터, 운빨에 결정되는 로그라이크 전투핵심 컨텐츠로 볼 수 있다. 

 

 

출시 전엔 '사전예약 수 200만'과 푸짐한 보상을 주는 쿠폰코드에 포커싱한 크리에이티브들이 있었다. 

또한, 사전예약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배우 안재홍의 '응답하라 1988' 내 '정봉이' 캐릭터를 컨셉으로 한 광고영상도 있었다. 개발자 인터뷰에 따르면 "평온, 담담, 행운의 느낌과 부합한 모델로 선정했다"라고 언급했다. 나른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카피바라와 어울리는 캐릭터와 인게임 화면이 함께 등장한 재밌는 광고영상이었다. 

 

 

일본의 경우, 모험을 떠나는 인게임 장면과 아주 비슷한 컨셉과 실제 카피바라를 함께 등장 시켜 더욱 게임의 무드와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귀엽고 코믹한 카피바라 일러스트 및 애니메이션이 공개되어 흥미를 유발했다. 그리고  '탕탕특공대'와 '궁수의 전설'을 개발했던 HABBY의 신작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전작들을 즐겼던 유저들의 기대감을 형성했다. 텍스트 어드벤처와 로그라이크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라는 점도 강조했다. 

 

 

 

출시 후엔 유튜브, 인스타, X 등 다양한 메이저 플랫폼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됐다. 필자도 특히 인스타에서 해당 광고 영상들을 굉장히 자주 보았다. 하지만 출시 이후 실제 광고 영상들은 인게임 컨텐츠가 아닌 '탕탕특공대'스러운 핵앤슬래시 전투의 영상들뿐이었다. 숫자 깨기, 다수 적 처치 등 전투 방식과 배경이 모두 인게임과 다른 페이크 소재를 활용하여 홍보하였다. '텍스트 기반 로그라이크'라는 차별점을 없애버린 타 게임들과 다를 바 없는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보이는 광고가 아쉬웠다. 

 

 

 

페이크 소재 활용 크리에이티브 외에는 스킬 선택과 운을 강조한 크리에이티브들도 다양했다. 캐릭터/무기/스킬을 설명하며 공략을 추천하는 등의 내레이션과 함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이 등장했다. 이 게임의 최대 셀링 포인트인 귀여운 카피바라를 보여줌과 동시에 운빨, 랜덤이벤트를 강조한 인게임 영상들은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좋은 광고들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치며...

 

확실히 새로운 컨셉과 캐릭터로 재밌게 플레이했다. 하지만 초반의 스테이지 난이도와 BM 구조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페이크 소재의 크리에이티브들은 정말 아쉽지만.. 귀여운 카피바라의 일러스트와 중독성 있는 BGM으로 신규 유저들을 유입시키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캐릭터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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